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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의 재테크/투자입문

자본주의 이해하기 -1 (돈의 흐름, 물가상승과 통화량, 지급준비율, 뱅크런)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을 이해해야 합니다. 돈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지폐와 동전 등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제로 돈은 보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는 은행에서 돈을 거래하는 금융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신용통화'입니다.

 


 오늘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돈의 흐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투자에 앞서서 자본주의와 돈의 흐름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자본주의를 주제로 다뤘던 5부작 중 1부 내용에 대한 정리가 담겨있습니다. 최하단에 유튜브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유익한 내용이니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자본주의의 의미와 금융자본주의 시스템
  2. 눈에 보이는 돈, 눈에 보이지 않는 돈?

 

1. 자본주의의 의미와 금융자본주의 시스템

: Daum 백과사전에 자본주의란 '이윤의 획득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으로 나와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것은 이윤의 획득, 즉 가장 대표적인 '돈'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은 영국에서 시작해서 미국에서 발전했습니다. 나라마다 금융시스템은 전부 다르지만 돈의 흐름, 즉 돈이 흘러가는 근본적인 원리는 동일합니다.

 

2. 눈에 보이는 돈, 눈에 보이지 않는 돈?

 우리는 최근 물가가 높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으며 체감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높다는 것은 돈의 양이 늘어났다는 것이고, 통화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 많아진 돈은 전부 조폐공사에서 찍어내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틀립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지폐, 동전 등 눈에 보이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극히 일부분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돈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란 건 무엇일까요?

 

  1) 현대 금융시스템의 유래

  현재의 금융시스템은 16 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 16세기 영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금=돈'이었습니다. 세공업자는 금을 금화로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부자들은 금을 보관하기 위해서 금세공업자의 금고를 빌렸고, 세공업자들은 보관증을 발행해 주었습니다. (보관료도 따로 받았습니다.)

 

    - 세공업자들은 이 보관증을 받으면 금을 금고에서 꺼내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보관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 그러자 세공업자는 '사람들은 금화를 한꺼번에 찾으러 오지 않을뿐더러, 모두가 한 번에 찾으러 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세공업자는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고, 이자를 받아 돈을 벌었습니다.

 

    -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눈치채게 되었고, 세공업자에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 세공업자는 금의 주인들과 거래를 합니다. 당신의 돈을 빌려줘서 이자를 받으면 나눠주겠다. (주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음)

    [빌려준 돈으로 받는 이자가 주인들에게 지급하는 이자보다 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대출이자 > 예금이자)]

 

    - 세공업자는 더 나아가 금고에 있지도 않은 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실제 돈보다 10배나 더 많은 보관증을 발행한 것입니다. (지급준비금)

       ※ 지급준비금 :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금융회사가 의무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자금.

 

    -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세공업자에게 모두가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뱅크런)

       뱅크런: 예금을 찾기 위해 예금자들이 한 번에 은행으로 몰려드는 현상. 최근 SVB 은행 파산 이슈 등과 연관됩니다.

 

    - 세공업자는 결국 망했지만, 이후 영국 왕실에서는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세공업자에게 금 보유량의 3배를 유통할 수 있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금융시스템의 시작입니다. 예금액 대부분은 은행에 존재하지 않고, 대출되어 있습니다.

 

  2) 현재의 금융시스템 (단적인 예시)

    [사례 1]

    중앙은행에 100만 원이라는 돈이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100만 원을 빌려줍니다.

    시중은행은 A기업에 100만 원을 빌려줍니다.

    A기업이 50만 원을 갚고, 시중은행은 다시 B에게 50만 원을 빌려줍니다.

    -> 이렇게 되면 결국 시중에 있는 돈은 100만 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A기업 50만 원 + B기업 50만 원 = 100만 원]

 

위처럼 일반적으로는 은행은 누군가가 갚은 돈으로 우리에게 돈을 빌려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다릅니다.

 

    [사례 2]

    A100만 원을 벌어서 은행에 예금을 합니다.

    은행은 혹시 모를 10만 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90만 원은 B에게 빌려줍니다.

    그렇게 되면 AB는 총 190만 원을 쓸 수 있게 됩니다.

    [A 100만 원 + B 90만 원 = 190만 원]

 

  [사례 2]를 보시면 100만 원이 190만 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겨난 90만 원을 '신용통화'라고 합니다신용으로 생겨난 돈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은행이 남겨둔 10만 원은 '지급준비금'이라고 하는데, 은행이 고객에게 줄 돈으로 쌓아두어야 할 돈입니다.

이걸 %로 환산하면 '지급준비율'이 되고, (위 사례에선 100만 원중 10만 원을 남겼으므로 지급준비율 10%)

법적으로 정해진 '법정지급준비율'은 정부가 허락한 비율로써,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이 비율을 결정합니다.

 

이 지급준비율은 낮을수록 은행이 돈을 더 불릴 수가 있게 됩니다. [사례 2]에선 1번의 과정을 거쳤지만 이 과정을 연이어 거듭하면 아래 과정과 같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은 계속 불어납니다. 이를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100만 원 + (-10%) 90만 원 + (-10%) 81만 원 + (-10%) 72만 원 +... +...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지급준비율은 평균적으로 3.5% 내외였는데, 5,000억을 기준으로 위 사례와 같이 한계까지 불린다고 가정하면 총 660억 원까지 불어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이렇게 금융시스템의 돈은 눈에 보이지 않고 숫자로만 있게 됩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 금융시스템의 모습입니다.

정리하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이후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담고자 합니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법과 인플레이션 등의 내용 및 결론이 담길 것 같습니다.

 

EBS다큐 시청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FUXT_m6nzhg&list=PL066-ALa462CuaWCdQR7k4KNMJB-54HPC&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