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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의 재테크/투자입문

배당주의 특징인 배당락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배당주 특징)

연말에 배당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가까울 때 차트를 보면 주가가 내려가 있는 '배당락'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주주에 대한 대우가 우리나라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국내 배당주와는 대비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 배당주 투자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배당락이란?
  2. 미국의 배당주

1. 배당락이란?


 배당락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어진다는 뜻. 두 번째는 배당금만큼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되어 주식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앞서 배당주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 대부분의 배당주는 연말 배당을 한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연말 배당은 기업마다 약간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월 31일에 그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 한해서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그러면 사람들은 12월 31일이 되기 전 마지막 날에 주식을 사면 배당금만 쏙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주식은 구입 후 2영업일 뒤에 들어오기 때문에 12월 29월이 마지막 거래일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대중들의 심리와 기타 요인들로 인해 '배당락'이라는 것이 배당주에 생기곤 합니다. 12월 29일은 배당을 받게 되는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에 주가가 높게 유지되다가 12월 30일이 되면 앞서 설명한 배당락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와 같이 배당 기준일이 지나기 때문에 이때 매수를 한 주주들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손해를 보는 장사이겠지요) 더군다나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배당이 곧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배당만큼 회사의 자산가치가 줄어들고, 그만큼 주가도 빠지게 되는 시장의 메커니즘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배당락의 두 번째 사전적 의미입니다. 

 

     배당락 예시 (12월 31일 자로 결산하는 기업 기준) 

  • 12월 29일 :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자 
  • 12월 30일 : 배당락 발생 (주가 하락) 
  • 12월 31일 : 주주명부 폐쇄 
  • 2~3월 : 기업의 실적발표 및 주주총회 
  • 4월 중 : 배당금 지급 

 하지만 배당락이 발생하여도 단순히 주가가 하락해서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초보 투자자들은 배당을 생각하지 않고 배당락이 있는 상태에서 해당 주식을 구매하게 되고, 이러한 심리들에 매크로나 AI 등을 통한 거래가 어우러져 배당락을 다시 원래 주가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러니 가지고 있는 배당주를 배당락 발생일에 매도하지 않으신 분들도 주가가 빠졌다고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 미국의 배당주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주주자본주의가 발달한 시장입니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많이 해주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많이 펼칩니다. 주식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기업의 주인이라는 마인드가 강합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인식이 변해가지만 아직은 미국의 주주자본주의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배당보다는 기업의 발전을 위한 재투자에 더 치중합니다) 그만큼 미국의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약속으로 생각하고 회사가 잘될 때나 어려울 때나 일정하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주로 배당킹, 배당귀족, 배당성취 등으로 불리며 배당킹은 주로 5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이 증가한 기업들을 뜻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M, 펩시, 코카콜라 등이 배당킹에 속합니다. 배당귀족은 약 25년간 배당이 증가한 기업, 배당성취는 10년 정도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뜻합니다. 이러한 타이틀을 가진 기업들은 이러한 타이틀을 자랑스러워하고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배당주를 구입하면 배당 지속성이 좋고, 배당은 줄어드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번 늘어나는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만큼 국내 배당주보다는 수익률이 주가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미국배당주가 가진 장점을 살려 국내 배당주와 같이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면 더 좋은 배당자산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